리눅스 커널 2.4 발표로 리눅스업체들 분주

최근 리눅스 커널 2.4가 발표되면서 이를 자사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리눅스업체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커널 2.4는 초소형 임베디드 기기에서 데스크톱, 서버, 메인프레임 등 모든 컴퓨팅 환경에 대한 지원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 특히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CPU, 프로세스 및 사용자 수가 무제한으로 늘어나는 등 대용량 처리에 강해졌다.

기존 2.2 커널이 닷컴기업과 같이 작은 기업의 업무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많은 작업량을 수행해야 하는 대기업에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데 비해 2.4 커널은 유닉스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성능이 개선된 것이다.

이에 따라 2.4 커널은 리눅스의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모듈화를 통해 임베디드 개발 환경도 편리해졌다.

리눅스업체들은 커널 2.4의 이와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최대한 빨리 자사 제품에 통합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전에 발표된 테스트 버전을 토대로 준비작업을 진행해온 리눅스업체들은 이제 본격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리눅스원(대표 김우진 http://www.linuxone.co.kr)은 자사의 대용량 웹메일 솔루션인 「호박웹메일」에 커널 2.4를 통합,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자체 개발할 예정인 배포판 역시 커널 2.4를 기반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리눅스 기반의 SI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리눅스코리아(대표 박혁진 http://www.linuxkorea.co.kr)는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커널 2.4로 업그레이드, 올해 대기업, 금융권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5명의 개발팀이 커널 2.4의 기능 및 특징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 http://www.mizi.com) 역시 곧바로 커널 2.4에 대한 검토 작업에 돌입, 이를 자사의 임베디드리눅스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미지리서치의 조용일 연구원은 『2.4의 경우 이전 버전인 2.2에 비해 소스코드 작업이 훨씬 쉬워져 개발자로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커널 2.4 기반의 임베디드리눅스 제품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 http://www.hancom.com)는 오는 5월 발표 예정인 자사의 리눅스 운용체계(OS) 「한컴리눅스」의 2.0버전에 2.4 커널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3명의 개발자가 작업을 진행중으로 3월께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 와우리눅스(대표 정수영 http://www.wowlinux.com), 아델리눅스(대표 이영규 http://www.adelinux.co.kr) 등도 올해 안으로 2.4 커널 기반의 리눅스 배포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